KBS, 시청점유율 또다시 1위

KBS, 시청점유율 또다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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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KBS가 지난해 시청점유율 조사에서 또 1위를 지켰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방송 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KBS의 시청점유율은 31.989%로 전체 방송 사업자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계열이 16.778%, SBS 계열이 9.673%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KBS의 시청점유율은 재작년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통위가 발표한 ‘2012년도 방송 사업자 시청점유율’에 따르면 KBS의 시청점유율은 36.163%로 작년보다 4.174%P 높았다.

이에 반해 종합편성채널의 시청점유율은 다소 높아졌다. 지난해 종편의 시청점유율이 CJ E&M의 시청점유율에 미치지 못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종편의 경우 조선일보 계열인 TV조선이 9.026%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JTBC 7.810, 채널A 5.350%, MBN 3.825% 순으로 나타났다.

시청점유율은 시청자가 시청하는 방송 프로그램 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의 비중을 드러낸 것으로 여론 다양성 보장을 위해 지난 2009년 방송법 개정 이후 매년 시행되고 있다.

시청점유율 계산은 △해당 방송 사업자의 시청점유율 △계열사 등 특수 관계자의 시청점유율 △해당 방송 사업자가 주식‧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방송 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하고, 일간신문이 방송 사업에 참여하는 종편의 경우 해당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합산한다.

방통위는 2013년 매체교환율 즉 TV와 일간신문의 매체교환율을 1:0.40으로 결정해 적용했다. 방송을 1로 봤을 때 일간신문의 상대적인 영향력을 0.40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산정된 시청점유율은 방송 사업자의 허가·승인, 변경 승인, 재허가 등 심사에 반영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 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이 3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 결과 방송법을 위반한 방송 사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 KBS의 경우 정부가 전액 출자한 방송 사업자에 해당돼 30% 초과 금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방통위가 민간 전문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위탁해 실시한 2013년도 TV 채널별 시청점유율 조사 결과와 각 방송 사업자로부터 제출받은 주식·지분 소유 현황, 방송 사업자 및 일간신문의 광고매출액 자료, ㈔한국ABC협회의 일간신문 유료가구부수 인증 결과 등을 최종 집계·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