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회서 Korea-View 시연회 열어
KBS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지상파 무료 다채널 방송 플랫폼인 Korea-View(코리아뷰)의 시연회를 열고, 9일에는 내외빈을 모시고 공식적인 시연행사를 마련했다.
3일간의 기술 시연은 소출력 중계기를 이용해 국회 내에서 Korea-View 전파를 수신하고, 수신된 전파를 HD 1채널과 SD 3채널로 분할해서 전용 셋톱박스를 장착한 TV로 시청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술 시연을 관람한 이들은 하나의 방송전파로 여러 개의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워하면서 디지털 방송기술 덕에 시청자 혜택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9일 열린 시연행사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물론 여러 국회방문객들이 참석했다. 시연회를 주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방송환경 속에서도 경제적·기술적 취약 계층은 다채널 방송을 무료로 볼 수 없는 부작용이 있기에 정부와 국회 문방위 차원에서 보완대책을 마련하고자 시연회를 주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축사를 맡은 KBS 김인규 사장은 “우리나라 전체가구 중 유료방송을 사용하지 못하는 비율이 약 20%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의 정보격차를 막기 위해 지상파가 무료다채널 방송을 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의무이다. 더구나 지상파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더 늦기 전에 그 기반을 마련해야 하기에 KBS가 앞장서서 Korea-View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상파 무료 다채널 방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기술을 시연한 KBS Korea-View 추진단의 고희일 단장은 “실제로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를 실시하려면 법령이나 시행령을 개정해야하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들에게 제대로 Korea-View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강민수 기자 / ms1939.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