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징계..때가 임박했다

KBS 징계..때가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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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MBC 콘서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해당 방송사 파업이 장기화사태를 맞는 가운데 KBS와 YTN 노조가 함께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한 지금, KBS 내부사정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현재 PD에 이어 기자들도 제작거부에 들어간 KBS 새노조는 20일부터 부당징계 철회와 이화섭 신임 보도본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시작했으며 23일 사측으로부터 전향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이르면 27일부터 제작거부 사태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무엇이 갈등의 핵심’키’일까.

그 근본적인 ‘문제’는 KBS 새노조 조합원에 대한 사측의 과도한 징계 남발이 이번 사태에 큰 원인으로 꼽힌다.

노조에 따르면 작년 KBS 파업 당시 노사 양측은 상호간 인사상 민법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합의했으며 이에 방송 정상화를 위한 대승적 판단에 따라 전격적으로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사측이 해당 파업 대상자들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으며 이는 최소한의 믿음조차 깨버린 후안무치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KBS는 작년에 있었던 파업에 대한 징계를 1년이 지나고 실시한바 있다. 이에 노조는 특보를 통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특보를 통해 당시 파업 당시 프로그램 제작 장비를 불법으로 대체시킨 사측에 엄중한 경고를 내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현재의 파업 징계도 법률 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사측이 파업 당시 조합원들이 아나운서를 불법 감금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도가 지나친 행태를 보이기에 이에 합당한 대응을 하겠다고 전하고 있다.

사실 이같은 노조 특보의 내용은 대부분 확인된바 있다. 실제로 사측이 불법장비를 운용하려다 조합원에게 발각된 것이나 사측이 퍼트리고 있는 조합원의 춘천 부조정실 점령설등은 논리적인 근거가 빈약하며 반박증거도 명확한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공투위’의 투쟁이 탄력을 받은 만큼 향후 총파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직접적인 행동에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편,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보수매체들은 상이한 판단을 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간조선>은 최근 사회 이슈면을 통해 이번 방송사의 공동투쟁을 비판하며 해당 파업이 현재의 야당과 야합하여 획책하는 ‘선동’의 한 수단이라는 논지를 이어갔다. 또 MBC 파업 현장에 찾아가 텅 빈 사무실 전경을 전하며 ‘이들이 과연 진정성을 가지고 파업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현재의 방송사 사장 선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