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비, 피지 공화국 간다

KBS 장비, 피지 공화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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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아날로그 방송장비가 피지 공화국 국영 방송국 FBC에 제공된다. 피지 공화국은남태평양 서부 멜라네시아에 있는 작은 국가로 이번 KBS의 방송장비 제공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국위선양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KBS는 국내 디지털 전환 시기에 맞추어 이미 불용 처리된 아날로그 TV 중계차 1대를 피지의 국영방송사인 FBC에 제공하기로 하고 당장 다음달에 선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중계차에는 80여 점의 아날로그 방송장비가 탑재되어 있다. 이번에 중계차를 지원받는 FBC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의 수요조사를 거쳐 결정되었으며 KBS는 지난해 11월에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아날로그 중계방송 장비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 KBS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영 방송사인 VTV와 TVK에 1996년 도입된 아날로그 TV 중계차와 150여 점의 방송장비를 각각 1대씩 제공한 바 있다.

   
 

KBS는 아시아 및 태평양권의 많은 국가들이 디지털 전환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방송장비가 해당 국가에 긴요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장비지원은 물론 기술진도 함께 파견해 방송기술 증진 및 중계차 운용방법 등을 전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BU 회장사인 KBS의 이 같은 방송장비 지원사업은 대한민국 공영방송 KBS의 글로벌 이미지 증진과 함께 최근 이어지는 한류 열풍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둔 국내 상황을 따져 보더라도 방송장비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