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장 후보에 이인호 교수 내정

KBS 이사장 후보에 이인호 교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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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지난 27일 사표를 제출한 이길영 KBS 이사회 이사장 후임 이사 후보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78․여)가 내정됐다. 이 이사 후보 내정자는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원로 사학자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핀란드와 러시아 주재 대사 등을 지냈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방통위는 KBS 이사회 신임 이사 후보로 이 명예교수를 내정했고, 다음달 1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이 명예교수의 KBS 이사 후보 추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 KBS 이사회는 여당 추천 인사 7명, 야당 추천 인사 4명 등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이사는 방통위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KBS 이사회 이사장은 이사회의 호선으로 추천하는데, 이 이사 후보 내정자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 KBS 내부에서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 이사 후보 내정자는 문창극 총리 후보의 강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 후보 내정자는 문창극 총리 후보 강연 보도 직후 <TV조선> 프로그램에 출연해 “난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문 후보자의 강연을 보고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강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문 후보자를 반민족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