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오늘) 오전 9시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 노조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실력저지 투쟁방침을 밝히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S 사원행동은 특보 제6호를 통해 "25일을 데드라인으로 낙하산 사장 만들기에 여념없는 이들의 일정상 21일 서류심사라는 요식행위가 필수적이다. 21일 심사절차를 밟았다는 서류기록을 남기면 6적들의 낙하산 제청행위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력저지방침을 밝혔다. KBS 노동조합(위원장 박승규)도 "KBS 낙하산 사장 임명저지"총파업 찬반투표를 20일까지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공영방송 KBS를 지키기 위해 방송장악저지, 네티즌 탄압저지 범국민행동 중심으로 KBS본관 앞에서는 촛불문화제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서울YMCA, 여성민우회, 언론인권센터 등 68개 시청자단체들의 연대모임체인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는 19일 "2008년 8월 8일은 대한민국 방송사에 치욕스런 날로 기억될 것이다. 공영방송은 국민의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국민의 수치다. 국민의 방송 KBS에 경찰난입을 요구한 유재천 KBS 이사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는 "KBS이사회의 정연주사장 해임제청 의결과 이명박대통령의 해임결정,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평화적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을 연행하고 심지어는 공영방송 KBS 안으로 경찰병력이 투입되는 등 상상할 수도 없는 초법적 행동을 벌이고 있다"며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음모를 강력히 규탄하고 초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KBS사장 공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KBS 새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김인규 KBS 전 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KBS 사장 응모 포기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