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복 징계규탄 이병순 사퇴 촉구
최문순, "가장 유능학 정직한 세사람 쫓겨냐"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19일 오후 2시 KBS 앞에서 ‘KBS 보복 징계 규탄, 이병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진영옥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 이재명 방송기술인연합회장, 김영희 한국PD연합회장, 학술단체협의회 김서중 교수, 여성민우회 강혜란 소장 등 무려 30여 명의 언론계 인사들이 모였다.
최문순 의원은 “가장 유능하고 가장 정직한 세 사람이 쫓겨났다”며 “KBS 출신 이병순 사장이 기껏 한다는 일이 후배자르는 것이냐”며 (사장으로서) 자격상실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박석운 대표도 “신태섭 교수 해임 무효 승소판결이 났다. 이병순 사장을 임명한 이사회의 판결은 무효다”라고 말하며 “이병순 사장은 불법사장”이라고 주장했다.
김서중 교수는 “공영방송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사회는 온갖 갈등과 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연말 미디어악법을 통해 사회전체를 재편하려고 했다”며 학자들도 나서서 “2월 미디어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KBS가 군사정권 시절 관제방송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는 한편 "만약 이병순 사장이 국민적 요구를 외면해 보복징계를 철회하지 않고, 권력의 수족 노릇을 계속 한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병순 사장이 언론이으로서 남은 일말의 명예라도 지키고자 한다면, 당장 관제사장 자리를 내놓고 사퇴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밝혔다.
또 미디어행동은 이번 징계에 외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개혁적인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연합집행부’의 출범을 저지하고, 2월 국회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영방송법을 강행처리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공영방송 장악기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미디어행동은 KBS 노동조합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KBS 안보기 운동 등을 펼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