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안준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KBS의 문창극 검증보도에 대한 심의에 돌입한 가운데, 자문기구인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다수가 KBS의 보도에 대해 ‘중징계’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위원 9명으로 구성된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결과는 구속력을 가지지 않지만, 지금까지 방심위가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의 의견을 지렛대 삼아 심의결과를 확정한 것을 감안하면 추후 실제 심의에도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심위에 따르면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위원 9명 중 8명이 참여한 가운데 4명이 ‘경고'(벌점 2점), 1명이 ‘주의'(벌점 1점), 3명이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 경고와 주의는 방송사 재승인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중징계에 해당된다. 한편 방심위는 빠르면 7월 9일, 늦으면 7월 16일 KBS의 문창극 검증보도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민사회단체는 방심위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KBS의 공정한 총리 후보자 검증 보도에 대한 정치심의를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