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전력으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한 고속 송수신 무선칩이 개발되어 화제다. KAIST 지능형RF센터는 최근 기존 무선랜보다 50배 빠른 속도로 4.7GB의 고화질 영상을 3.76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송수신 무선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모바일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동영상 콘텐츠 전송 영역에서 획기적인 발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센터 측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Full HD급 1080p 동영상을 압축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용량 데이터 상태로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HDTV로 직접 송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칩은 60GHz(기가헤르츠) 대역에서 초당 10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고속 무선 송수신 RF칩으로 작으면서 전력을 적게 소모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칩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휴대기기에 담긴 Full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별도의 전용케이블 없이 HDTV 또는 빔 프로젝터 등으로 크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된 칩은 60GHz(기가헤르츠) 대역에서 초당 10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 나온 송수신 무선칩이 전송단계는 물론 압축 및 압축 해제 과정에서 데이터 손실이나 왜곡으로 인한 화질 열화현상을 빈번히 일으킨 반면, 이번에 개발된 무선칩은 기존의 WiFi 200Mb/s(초당 2억비트)의 50배에 이르는 속도로 압축과정 없이도 실시간으로 HD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당연히 데이터 손실 및 열화현상이 벌어지지 않는다.
특히 센터 측이 고속 무선칩을 개발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배터리 소모량’이었다. 지금까지 출시된 고속칩은 전력소모가 컸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센터에서 개발한 칩은 크기를 줄여 송신기와 수신기를 하나의 칩에 동시에 구현하는 등 이동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루투스로 동작했을 때와 비슷하고 2.4 GHz 무선랜에 비해서는 10배 가량 적은 수준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에 개발된 고속 무선 송수신 칩이 향후 동영상 콘텐츠 전송 영역에 있어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무압축을 전제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이 개발된 만큼 향후 이를 바탕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저장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등의 발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