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개발 UHD 영상압축기술, 국제표준특허 등록

KAIST 개발 UHD 영상압축기술, 국제표준특허 등록

538

(방송기술저널=백선하) 국내에서 개발된 차세대 초고화질(UHD) 영상 압축 기술이 국제표준특허로 등록됐다.

KAIST는 전기전자공학과 김문철(47) 교수가 개발한 영상 압축 기술이 차세대 고효율 영상 압축 기술(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의 표준특허로 등록됐다고 101일 밝혔다.

김 교수가 KBS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기업이나 연구소가 아닌 대학에서 주도적으로 표준화를 추진해 표준특허(기술표준을 적용하게 되면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특허)로 인정받은 국내 첫 사례다.

HEVC(h.265)는 표준 디지털 영상 파일 포맷인 MPEG(동영상), JPEG(정지 영상) 등 압축된 영상을 다시 압축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 Full HD에 널리 쓰고 있는 H.264/AVC 보다 데이터 압축 효율이 두 배 정도 우수하다. 같은 수준의 영상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용량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HD TV 이후 차세대 방송으로 여겨지고 있는 UHD의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영상 파일이 점점 대용량화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HEVC 기술이 앞으로 차세대 방송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AIST 측은 “HEVC 관련 시장이 2016년까지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세계 시장은 연간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에 등록된 표준특허로 향후 최소 100억 원의 특허 로얄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KAIST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애플, 지멘스, NEC 등과 함께 HEVC 표준특허 풀 창립멤버로 가입, 글로벌 톱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학교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다원천 기술에 대한 연구 생산성을 크게 높임으로써 그동안 대학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