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의 K-콘텐츠 분야 올해 예산이 8,442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월 10일 밝혔다. 이는 문체부 전체 예산 6조 7,408억 원의 12.5%를 차지하는 규모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콘텐츠 산업은 어느 순간 우리 수출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가 됐다”며 콘텐츠 수출액이 2021년 기준 124억 달러로 가전, 이차전지, 전기차, 디스플레이 패널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K-콘텐츠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신성장,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됐다”며 “문체부는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정책금융을 바탕으로 K-콘텐츠를 수출 지형을 재편하는 게임체인저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체부는 우선 △(영상) OTT 자체등급분류제 추진(29억 5천만 원), 애니메이션 기획 개발(30억 원) △(음악) 신기술 및 지식재산권(IP) 활용 온오프라인 공연 콘텐츠 개발 지원(55억 원), 현지 기반 활용 해외 진출(45억 원) △(게임) 이스포츠경기장 건립(10억 원/충남), 이스포츠 전문인력 양성(10억 원), 장애인 이스포츠대회 개최(5억 원) △(만화) K-벤처기업 육성 지원(15억 원), 10억뷰 작가 육성 과정 운영(10억 원), 웹툰 산업 채용박람회 개최(10억 원) △(신기술·R&D)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57억 원), 메타버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구축 연구개발(33억 원), 문화창업기업 기술경쟁력 강화(21억 원), 장르별 문화기술 전문 인력 양성(15억 원) △(한류 확산) 한류데이터 기반 맞춤형 해외 심층정보 제공(15억 원), ‘K(케이)-컬처 박람회’ 개최 지원(3억 원/천안) 등 신규 사업에 상당한 예산을 편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 신설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창의성의 핵심인 미래인재를 3년간 1만 명 양성하기 위해 콘텐츠 기획‧제작 능력과 첨단기술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키우는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콘텐츠 수출에 필요한 전문번역 및 수출 전문 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건전재정 기조에 맞추어 지출 효율화와 사업구조 조정을 단행했다”며 “유사·중복사업인 한국문화축제를 폐지(△92억 원)했고 현장 수요에 맞는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유사 사업을 통·폐합(△86억 원)해 신기술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신설(57억 원)했다”고 덧붙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도 지원한다. 문체부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민간투자가 어려운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 규모를 총 7,900억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268억 원 대비 50% 확대된 규모다.
문체부는 “콘텐츠 산업을 대한민국의 대표 주력 산업으로 육성해 콘텐츠 산업이 대한민국의 수출과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련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콘텐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한 뒤 “한편 국민의 피와 땀인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유사·중복사업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하고, 보조 사업을 더욱 촘촘하게 관리해 예산 투명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