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집회 다룬 ‘JTBC 뉴스룸’ 균형성 부족으로 ‘행정지도’ ...

친박집회 다룬 ‘JTBC 뉴스룸’ 균형성 부족으로 ‘행정지도’
방심소위 “당사자의 입장 반영 충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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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당사자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으며 균형성 잃은 내용을 방송한 JTBC의 ‘JTBC 뉴스룸’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심소위)는 12월 19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심소위는 JTBC ‘JTBC 뉴스룸’이 이른바 ‘친박집회’ 참가자들이 돈을 받고 집회에 동원됐다는 내용을 방송하면서 당사자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았으며, 그래픽으로 처리해 재구성한 참가자의 상황별 일당이 일부 오인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특정 사안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지상파 뉴스·교양프로그램, 출연자 선정에 균형을 잃은 지상파 시사 대담 프로그램, 양성평등 규정을 위반한 종편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 대한 ‘행정지도’도 결정됐다.

먼저, MBC-TV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4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보고서를 인용해 일부 개인정보를 삭제한 정보라도 조금만 노력하면 식별이 가능하다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전문가 인터뷰 등을 방송했다. 이는 해당 보고서의 전체적 맥락을 짚어 함께 보도할 필요가 있었다고 판단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또한, 출연자가 과거 이승만 정부의 정전협정 반대 입장에 대해 “지배체제를 강화시키는 데 전쟁을 활용했다”는 발언 등을 방송한 EBS-FM ‘공감시대’, 재벌가 혼인 소식을 전하며 출연자가 ‘아나운서가 재벌가 며느릿감 1순위’, ‘아나운서의 가치가 더 올라가게 되지 않을까’라고 언급하는 내용 등을 방송한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에 대해서도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갑질 공화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정 정당 국회의원만 출연시켜 대담을 나누거나 별도 영상을 통해 수행비서와의 일상을 보여주고, 진행자가 특정 정당 의원들을 찾아가 갑질 사건의 문제점에 대해 대담하고, 갑질 문화 개선을 위한 청원서에 의원들이 서명하는 장면 등을 방송한 EBS-1TV <빡치미>에도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