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제주방송 파업 77일 만에 타결

JIBS제주방송 파업 77일 만에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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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JIBS제주방송 파업이 77일 만에 끝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이하 JIBS제주방송 노조)62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JIBS제주방송 노조는 지난해 1119일부터 방송 제작 환경 개선, 신사업 투명성 확보와 방송 연계 방안 제시,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협상이 무산되자 31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JIBS제주방송 노조

JIBS제주방송 노조는 창사 이래 지상파 최저 방송 제작비, 최저 근로 여건, 최저 임금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며 중장기적인 개선 방안 제시, 성실한 이행 방안 제시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계산기를 두드리는데만 머물렀다“JIBS제주방송이 지역 지상파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 현실은 경영진의 무능, 무책임 경영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비판한 뒤 이번 전면 파업이 제대로 된 방송사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IBS제주방송 시청자위원들과 제주도민들의 파업 지지 여론도 확산됐다. 이들은 간식과 투쟁기금을 보내며 꼭 이겨라’, ‘제대로 된 방송을 만들어 달라등 격려의 뜻을 전달했다.

이후 여러 차례 합의 끝에 JIBS제주방송 노사는 61일 오후 3‘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을 도출했다. JIBS제주방송 노조는 같은 날 오후 4시에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합의안에 대한 설명과 토론을 거쳐 총회 참석 조합원 98%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승인했다.

JIBS제주방송 노사는 우선 오는 630일까지 공정방송협의회를 구성, 공정방송 강령을 제정해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20억 유보금이 투입된 신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조가 참여하는 신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합의했다. 신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은 제작 환경과 노동 조건 개선에 우선 사용토록 명시했고 지역사회 기여 방안도 함께 논의키로 했다. 제작 현장 조합원들의 절박한 요구였던 방송 제작 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2015년 가을 개편 시까지 표준제작비 규정을 정비해 제작 여건을 개선하고 제작 보조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노사협의회를 통해 제작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노동 조건 역시 개선키로 했다. 2014년 임금은 연봉총액 평균 5%를 인상, 구간별로 차등 적용하고, 2017년에는 통상임금 기준으로 청주방송 수준에 이르도록 합의했다. 이를 위해 2015년 임금 교섭에서 구체적인 기준과 실질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자기계발비와 장기근속 포상, 가족수당,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위험지역취재수당, 주거안정자금 운용 등 기타 복리후생 조항들도 이번에 신설키로 했다.

JIBS제주방송 노조는 노사는 파업 종료와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방송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기로 하고, 창사 13주년을 계기로 지상파 지역 방송의 공적 책임을 구현하고 노사상생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그동안 파업 투쟁에 관심 갖고 연대해 준 제주지역시민사회단체와 방송 파행에 따른 여러 불편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지지해 준 제주도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