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전기로 구동되는 능동형 종이칩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 향후 가정용 잉크젯 프린팅으로 종이에 병원균이나 오염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 키트를 인쇄하는 적정기술(Appropriate Science and Technology : 현지인들이 활용가능한 적정수준의 과학기술로 생존‧생계문제 해결이나 지역사회개발 등을 위해 연구‧개발됨)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대학교 화학과 신관우 교수, 권오선 교수와 충남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연구결과는 신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지 4월 16일자 내부표지 논문(Inside Front Cover)에 선정되어 발표되었다.
미국 Nanowerk도 이를 주목하여 소개하였다.
현재 미국 등에서 종이나 플라스틱 같이 쉽게 제작하고 폐기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한 칩이나 센서가 연구성과로 소개되고 있지만 종이를 흡수재로 활용하여 유체를 수동적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의 기존 칩은 반응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없는 것이 한계였다. 이에 연구팀은 전도성 잉크를 이용하여 혈액 같은 미량의 물방울을 일반 인쇄용지 같은 종이 위에서 전기로 구동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물방울의 이동시간과 이동방향 및 반응시간 등을 제어한 종이칩(Paper Electronic Chip)을 시연했다.
앞으로 전도성 잉크는 기존 가정용 프린터에서 사용할 수 있어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개발된 종이칩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검출 등을 위한 센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의 전자칩을 제작하기 위한 반도체 공정과 같은 청정실의 정밀한 공정 없이도 일반 종이 위에서 전기로 유체를 구동시킬 수 있는 장치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