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국내 발매가 오늘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아이패드 미니 발표 당시 애플은 우리나라를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고, 이에 따라 오늘부터 명동 프리스비, 잠실 윌리스, 코엑스 에이샵2, 건대 컨시어지 4곳에서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아이패드 미니의 국내 1호 개통자는 오전 8시 서울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서 탄생했다.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는 무게 308~312g, 두께 7.2mm로 7.9형 멀티터치 화면에 애플의 듀얼코어 A5칩, 페이스타임 HD 및 iSight 카메라, 듀얼(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탑재했다. 이전에 애플이 내놓은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PC와 기능면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지만 휴대성이 뛰어난 아이패드를 원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 있어 16GB(와이파이) 42만원, 32GB 54만원, 64GB 66만원 등으로 구글의 넥서스7 등 다른 태블릿PC와 비교해 상당히 고가의 제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구매 결정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모듈과 SK하이닉스의 플래시메모리 반도체가 부품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자제품 수리 전문사이트 ‘아이픽스잇’은 사전에 입수한 아이패드 미니를 분해한 결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부품들이 장착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 이는 상당히 의외의 결과다. 애플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는 점은 IT 업계 전반에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외에도 아이픽스잇은 아이패드 미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로 ‘A5’가 들어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미니에 앞서 출시된 ‘뉴아이패드’나 ‘아이폰5’에는 ‘A6’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사용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