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장미빛 전망의 덫에 걸리다?
IPTV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양방향서비스나 차별화된 콘텐츠로 여타 유료방송 사업자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IPTV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제언’세미나 겸 전문가 토론회에서 신문수 한양대 교수는 “각 사업자가 기존의 VOD 사업에만 집중할 경우 IPTV 도입의 근본취지는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 교수는 VOD 등 양방향 서비스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2011년 이후에나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KT·SK브로드밴드의 경우 300만명, LG데이콤의 경우 70만명을 확보해야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주교 KT 상무는 “규제완화가 한시바삐 이뤄져야 한다. 그나마 정부차원에서 진흥이 이뤄져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석민 서울대 교수도 규제완화 입장에 힘을 보태며 “IPTV에 관한 한 사업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양질의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해설했다.
송종문 KBSi 사장은 “현재 IPTV사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IP를 통해 TV를 보는 것으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는데 TV라는 윈도우를 통해 IP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IPTV서비스가 과연 신성장동력으로써 블루오션인지 명확히 봐야 한다”며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과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점을 설명하며 “광고나 가입에 의존하지 않는 혁신적인 전략없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성철 교수는 게임시장을 예로 들며 “가입을 무료로 하고 아이템 판매라는 혁신적인 모델을 도입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Wibro, DMB, 3G처럼 IPTV도 블루 스카이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