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유료 방송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IPTV의 성장세가 무섭다. 다양한 기술적 발전을 등에 업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위해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최근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풀 HD IPTV 서비스를 전격 런칭해 눈길을 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자신들의 서비스가 콘텐츠 송출시 영상 대역폭을 기존 7Mbps에서 10Mbps로 확대하고 셋톱박스를 통해 방송신호를 HD급 화질 대비 2배 높은 풀HD 화질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경쟁사인 KT와 SKT가 풀 HD 화질의 기준을 문제삼으며 LG유플러스의 IPTV 성능에 반박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화질 서비스를 둘러싼 IPTV 업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HD 화질에서 촉발된 업체들의 ‘화질’ 전쟁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IPTV VOD 서비스 속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최근 KT는 자사의 IPTV를 통해 제공되는 VOD의 게시 시간을 종전보다 40% 앞당기며 이를 지상파 방송은 물론 주요 케이블 방송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제 실시간 방송이 끝나면 약 30분 후 해당 방송을 VOD로 다시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물론 ‘유료 서비스’라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KT의 ‘스피드 VOD’는 벌써부터 커다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도 VOD 서비스 시간을 1시간 수준으로 앞당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이러한 스피드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