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백선하) 세계 50여 개국 정보통신기술(ICT) 장‧차관들이 ICT의 미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부산선언문’을 10월 19일 공동으로 채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이날 부산 누리마루에서 개최된 이번 장관회의는 52개국 ICT 장‧차관 및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ITU 전권회의 연계 행사로 추진됐다.
부산선언문은 ICT 부문의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미래 글로벌 ICT의 성장과 공동의 발전을 위해 국제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5년 이후 국제연합(UN)의 ‘새천년개발목표’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ICT를 통한 위기 극복과 새로운 가치 창출 등 국제사회의 합의를 계승하자는 취지다. 새천년개발목표는 지난 2000년 9월 UN 정기총회에서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이다.
또한 10월 20일부터 진행되는 ITU 전권회의에서 다뤄질 ICT 분야의 글로벌 공동 비전인 ‘Connect 2020’과 미래 개발 의제에 ICT의 기여 방안 모색을 촉구하고, 글로벌 ICT 미래 전략 수립에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번 장관회의의 개회사를 통해 “ICT 발전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있으며 미래 사물인터넷(loT) 등의 확산이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고조선 건국이념인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의 홍익인간을 ICT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 이번 장관회의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ICT’의 근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개회사에 이어 진행된 본 회의에서는 ‘ICT의 미래 역할 : 포용적 ICT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미래 글로벌 ICT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3시간 동안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본 회의는 ITU의 ICT 글로벌 공동 비전(성장, 포용성, 지속가능성, 혁신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참가국들의 ICT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ICT 현안 및 미래 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