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올림픽’ ITU 전권회의 개막

‘ICT 올림픽’ ITU 전권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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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10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17일까지 총 3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ITU 전권회의는 국제연합(UN)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인 ITU의 최고위급 의사 결정 회의로 국제 주파수 분배, 정보통신 국제표준, 사이버 보안, ICT를 통한 인류 발전 등 글로벌 ICT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된다. 1865년 첫 회의가 개최됐으며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1994)에 이어 두 번째다.

1020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하마뚠 뚜레 ITU 사무총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등 국내외 인사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170여 개국 3천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개회식 기념연설을 통해 “ICT 신기술의 발전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기회와 혜택을 모든 인류 사회가 고루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한국은 1952년 전쟁 중 ITU에 가입한 뒤 국제사회의 도움과 적극적인 협력 활동을 통해 오늘날 ICT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면서 “ICT를 기반으로 경제발전을 가속화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고 ICT를 통한 융합의 가속화를 통해 경제 패러다임을 혁신하고자 하는 한국의 창조경제 사례들도 국제사회와 나누어 가겠다고 말했다.

개회식 이후 진행된 1차 본회의에선 민원기 의장 예정자를 전권회의 의장으로 공식 추대하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의 정책연설을 시작으로 1023일까지 각국 수석대표의 정책연설이 이어진다.

이어 117일까지 이어지는 본회의와 분과위원회 회의에서는 인터넷 공공 정책에 대한 ITU 역할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 이슈와 ICT 역할 사이버 보안 등 인터넷 신뢰 구축 방안 온라인 아동 보호 선진국개발도상국 간의 정보격차 해소 장애인의 ICT 접근성 확보 인공위성을 이용한 실시간 항공기 위치추적을 위한 주파수 분배 등의 의제가 집중 논의되고, 폐회식에서는 최종의정서 형태로 논의 결과를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권회의에서는 ITU 수장인 차기 사무총장을 포함해 65개의 고위직 및 이사국도 선출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 할당된 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될 것으로 보이며, 이동통신IPTV ICT의 국제표준을 결정하는 직책인 ITU 표준화 총국장에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출마해 당선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는 193개 회원국의 직접 투표로 실시되며, 과반수를 획득해야 한다. 과반수 획득에 실패할 경우 상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전권회의 외에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10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고, 미래 이동통신(5G) 현황과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5G Global Summit’1020일부터 21일까지, ‘빅데이터 월드 컨벤션10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프리미엄 포럼1027일과 28일 양일간 열리며, ‘클라우드 엑스포1027일부터 29일까지, ‘헬스 IT융합 전시회1027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