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UHD 핵심 기술 개발…관련 산업 ‘청신호’ ...

ETRI UHD 핵심 기술 개발…관련 산업 ‘청신호’
LDM 전송 방식, 9월 국제 표준 유력…기술료 창출 및 글로벌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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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초고화질(UHD) TV용 전용 방식 기술과 영상‧음향 압축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유력시 됨에 따라 국내 TV 제조 업체는 물론 장비 업체 등 관련 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ETRI는 하나의 방송 채널로 UHD 방송과 이동 고화질(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개발, ATSC 3.0 국제 표준으로 견인했다. 본 기술은 오는 9월경 국제 표준이 유력하다.

또 연구진은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데이터 압축이 가능한 영상 압축 기술(HEVC)과 다채널‧다객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음향 압축 기술(MPEG-H 3D Audio)을 개발해 UHD TV에 적용했다. 따라서 향후 UHD TV에 들어가는 영상 및 음향 압축 기술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이 전 세계에 적용될 전망이다.

두 개의 기술은 이미 국내외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먼저 LDM 기술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인 ‘NAB Show 2015’에서 ‘NAB 기술혁신상’ 을 수상한 데 이어 방송 미디어 관련 세계 최대 학회인 ‘BMSB 2012, 2014, 2015’에서 최우수 논문상도 수상했다. 영상 압축 기술도 지난 5월 제5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핵심 기술 연구에 크게 기여한 김휘용 박사가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연구진은 Full-HD 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4K-UHD 영상을 초당 60P(프레임) 속도로 실시간 압축해주는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 인코더 기술과 Full-HD 영상을 4K-UHD로 고품질 변환해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확보해 2015년까지 다수 기업에 이전한 바 있으며, 이로써 외산 일색이던 방송 장비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로 방송장비 시장진출도 가능케 되는 길을 열었다.

또한 수평면‧수직면 모두 입체음향을 제공해 주는 10.2채널 입체음향 서비스와 다이얼로그만 따로 볼륨을 제어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효율 오디오 코딩(MPEG-H 3D Audio) 인코더 기술을 최근에 개발 완료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ETRI는 “UHD 방송과 이동 HD 방송뿐 아니라 3D UHD 방송도 별도 데이터 전송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융합형 3D 방송 기술까지 확보해 ATSC 3.0 국제표준에 반영했다”며 “이로써 시청자의 서비스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안치득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디지털 TV 수출 세계 1위를 하고 있다”며 “도래하는 UHD TV 시장에서도 우리의 핵심 기술로 적어도 매년 수십 억 원씩 약 15년간 기술료 창출과 동시에 새로운 장비 시장의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