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울시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AI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기업에 취업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9월 24일 밝혔다.
ETRI는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본 교육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취업난을 해결하고,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AI 반도체 중소기업에 실무 역량을 보유한 학사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며 “실무 경력이 풍부한 산업체 전문가와 대학교수, ETRI 전문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교육 과정 개발 위원회가 기업에서 필요한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 진행된 교육생 선발위에서는 교육 지원자 313명 중 88명이 최종 교육생으로 선발됐고, 평균 경쟁률 3.6대 1을 기록했다. 6월부터 10주간 진행된 AI반도체 설계 전문엔지니어 교육은 △디지털 회로(RTL) 설계 △디지털 프론트엔드(Front End) 설계 △미세공정 Auto P&R 설계 총 3개 과정으로 이뤄졌다.
ETRI는 10주간의 교육 이후 서울 AI 허브에서 총 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잡페어를 개최했고,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발표평가와 채용 면접전형을 통해 반도체 설계 신입 인력을 선발했다.
ETRI는 “AI 반도체 설계전문엔지니어 교육프로그램 교육생 84명 중 72명이 반도체 IP기업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월 말 양재 서울 AI 허브에서 열린 수료식의 수료생 중 85.7%가 취업에 성공하며 5년간의 누적 취업 연계율은 91.6%를 기록했다.
노예철 ETRI 수도권연구본부장은 “ETRI와 기업이 협업하는 융합형 교육방식을 통해 AI반도체 설계 분야의 고급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서울을 글로벌 AI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고 나아가 서울시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