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법률이나 상담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가 자문과 상담 지원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월 19일 밝혔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설명 가능한 자기검증 기반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이다. 검색 근거의 적합성 및 활용성, 정답의 적합성을 자기검증을 통해 정답과 함께 제시하고, 아울러 생성한 정답의 신뢰도 확보는 물론, 설명 가능성 제공 여부도 가능하다.
ETRI는 “법률 자문의 보조 시스템, 각종 상담 시스템, 지능형 고객 지원 서비스, 기업의 지식 관리 시스템 등에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TRI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한국어에 최적화된 토큰화 적용 언어 이해 모델(MoBERT)을 기반으로 검색에 특화한 연장 학습과 효율적인 벡터 임베딩 색인 기술을 적용해 한국어 최고 수준의 뉴럴 단락 검색 기술(MV-ColBERT)을 개발한 뒤 검색증강생성 기술에 적용했다.
ETRI는 “기존 상용화된 AI 기반의 대화형 챗봇 등에 비해 특정 분야에서 훨씬 더 정확하고 신속한 답변이 가능하다”면서 “기존 기술들이 웹상 포스팅한 내용이나 환각 현상 등으로 부정확했다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검색증강생성기술로 정확함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법률 자문 지원 AI 기술은 변호사나 법무사, 의뢰인이 법과 관련된 내용을 입력하면 관련 판례와 법률을 검색해 분석한 후 법률 행위를 추론해 준다. 또한, 복잡한 판례를 입력하면 일상용어로 쉽게 해석하고 해석 결과가 사실인지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상담 업무 지원을 위해서 개발된 상담 지원 AI 기술은 고객과 진행한 상담 대화를 분류하고 이유도 설명할 수 있다.
권오욱 ETRI 언어지능연구실 실장은 “AI가 생성한 결과가 전문적인 내용일 경우에 이해도 어렵기에 사실인지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이라면서 “설명가능한 의사결정지원 기술이 법률, 금융 등의 전문상담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책임자인 배경만 ETRI 언어지능연구실 박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념증명(PoC)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전문가 지원 AI 기술의 좋은 적용 사례를 만들어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