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9월 2일부터 6일까지(현지 시각) 5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전시회, IFA에 참가해 AI, 통신, 미디어 등의 연구 성과를 전시하고 글로벌 기술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ETRI △스마트글라스 △AI 얼굴인식 △테라헤르츠(THz) 실내 네트워크 △수질관리 통합 플랫폼 △마이크로 LED 동시 전사·접합 기술 등 5개 기술을 선보인다.
스마트글라스 기술은 안경형 스마트폰 기술로, IoT 디바이스를 보기만 해도 자동으로 연결한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AR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전화 및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AI 얼굴인식 기술이다. 얼굴을 포함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입력하면 AI를 통해 특정 인물이 출연하는 구간을 검색하는 기술이다. 지능형 미디어 정보 검색 서비스, 유해 영상 차단 서비스 등 안전하고 깨끗한 미디어 환경 구축에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항공·철도·공공기관 등 출입자 인증 및 식별에도 활용 가능하며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도 기대된다.
THz 실내 네트워크 기술은 광대역 주파수 활용이 가능한 THz 무선 신호를 기반으로 10m 이하의 실내 근거리 구간에서 초당 0.1TB급 무선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더 빠르고 정밀한 보안 검색, 바이오 및 의료 영상 처리, 메타버스 구현 등이 가능하다.
아울러, 올해 ETRI 대표 성과로 선정된 마이크로 LED 동시 전사·접합 기술도 해외에 첫선을 보인다. LED 동시 전사·접합 기술은 세계 최초로 단 한 번의 공정으로 전사와 접합 공정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기존 대비 장비 투자비 1/10 절감, 생산성 10배 향상, 불량화소 수리 비용 및 공정시간 1/100 절감, 전사 접합 소재 비용 1/100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의 해외 원천기술로는 구현할 수 없는 미니 LED로 구현된 4K 해상도 급의 디스플레이도 전시한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전시회 참가를 통해 연구·개발한 ICT 융합 연구 성과를 해외에 널리 알려 글로벌 기술 사업화 및 마케팅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