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이선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 Show 2015’에서 차세대 방송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5 NAB Show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고 4월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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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는 차세대 지상파방송 표준인 ATSC 3.0을 위한 LDM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하나의 채널로 초고화질(UHD) 방송과 고화질(HD) 이동방송을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미 2월 ATSC 국제표준의 기준기술로 채택된 바 있다.
본 기술을 이용하면 향후 시청자들은 하나의 채널로 고화질의 UHD 방송을 대화면 TV에서 시청함과 동시에 이동 중에도 HD화질의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미래창조과학부는 앞서 UHD TV를 K-ICT 9대 전략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는데, ETRI의 이번 기술이 미국시장 국제표준에 선정될 경우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하게 돼 UHD TV 방송기술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앞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후 유럽연합(EU) 진출도 모색해 차세대 지상파방송 서비스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허남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국내 방송기술이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차세대 지상파방송 표준인 ATSC 3.0에서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최종 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NAB 기술혁신상은 지난 2009년 NAB Show에서 처음 제정된 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전시하고 시연하는 기관에게 주어진다. 후보 기술은 방송 및 통신 기술 분야에서 상용화되지 않은 신기술에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