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프로그램, 선택과 집중 잘해야”
정윤식 ‘EBS콘텐츠 경쟁력과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주장
교육방송 EBS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프로그램의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13일 오후 2시부터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EBS 콘텐츠 경쟁력과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윤식 강원대 교수는 “EBS는 현재 프로그램 시간이 너무 짧고 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집중과 선택을 통해 프로그램 수를 대폭 줄이고 2~3시간짜리 긴 시간 프로그램을 편성해 소수의 프로그램으로 승부해야한다”며 “또 출연진을 스타 시스템으로 개편해 출연자 수를 줄이더라도 스타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청률도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창완 세종대 교수는 EBS의 강점인 유아ㆍ어린이 교육콘텐츠의 ‘글로벌 에듀테인먼트(Global Edutainment)화를 가속화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EBS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신료와 공적 지원 등을 통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윤식 교수는 경영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MMS, IPTV 등 신규채널에 진입하는 방법을 탐색해 볼 것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기본적으로 지상파 네트워크 확장해야 한다”며 “다채널시대에서 방송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네트워크-새로운 콘텐츠-새로운 요금’체제가 공영방송 또는 지상파방송에게 요청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안정임 서울여대 교수는 “불충분한 재정은 제작인력 부족의 문제와 직결된다. 지난 수년간 EBS 제작인력의 확충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경란 동의대 교수, 임종수 세종대 교수, 김유열 EBS 편성기획팀장, 정인숙 경원대 교수, 황근 선문대 교수, 유규오 EBS 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