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에픽게임즈, ‘버추얼 프로덕션’ 본격화 ...

CJ ENM-에픽게임즈, ‘버추얼 프로덕션’ 본격화
파주에 국내 최대 규모 스튜디오 구축…차세대 실감콘텐츠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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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CJ ENM은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 손잡고 ‘버추얼 프로덕션’을 본격화한다고 2월 16일 밝혔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가상환경의 실감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시각효과기술 전반을 포괄한다.

CJ ENM은 최근 에픽게임즈와 차세대 실감콘텐츠 제작 기술 도입에 관한 업무 협약을 했다. 에픽게임즈는 세계적인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로, 이 회사가 개발한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은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 라이브 이벤트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CJ ENM은 아울러 사내 ‘콘텐츠R&D센터’를 주축으로 연내 파주 CJ ENM 콘텐츠월드에 국내 최대 규모 버추얼 스튜디오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스튜디오는 대형 LED 패널과 인카메라 VFX 장비 등을 갖췄으며 500평 규모다.

기존 그린 스크린에서는 촬영 후 별도 후반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과 달리 이 스튜디오에서는 초대형 LED 벽에 실시간으로 3D 배경을 투사하고 배우와 배경을 동시에 촬영함으로써 최종 화면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독창성과 완성도를 높이면서 시간과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지난해 에미상에서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디즈니플러스의 ‘더 만달로리안’을 비롯해 넷플릭스 ‘미드나잇스카이’, HBO ‘웨스트월드’ 등 SF(공상과학) 장르 작품에 사용돼 주목받았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CJ ENM 드라마와 영화뿐 아니라 예능, XR(확장현실) 공연 등 다양한 실감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계획이다. 김상엽 CJ ENM 콘텐츠R&D센터장은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한 K콘텐츠의 무한한 가능성과 디지털 혁신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그동안에도 온라인 한류 축제 ‘케이콘택트(KCON:TACT)’, 음악 시상식 ‘마마(MAMA)’, 인공지능(AI) 기술로 고인이 된 가수의 목소리를 살리는 ‘다시 한번’ 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과학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디지털 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달에는 엔씨소프트와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구축, AI, 모션 캡처, 캐릭터 스캔 등 IT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한 사업을 전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