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CJ헬로비전에서 CJ E&M으로 이관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OTT) ‘티빙’이 콘텐츠 플랫폼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CJ E&M은 11월 30일 ‘티빙’을 CJ E&M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J헬로비전은 26억 원 규모의 티빙 사업권을 CJ E&M에 양도한 바 있다. 티빙 이관을 둘러싸고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티빙을 SK텔레콤으로 합병시키지 않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운영 주체가 바뀐 뒤 1년여 동안 이렇다 할 계획조차 나오지 않자 업계에서는 사업 존속 문제까지 언급됐었으나 이번 발표로 관심은 다시 ‘티빙’의 재도약으로 쏠리고 있다.
CJ E&M은 tvN, Mnet 등 CJ E&M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방송 프로그램 홈페이지의 최상위 도메인을 ‘tving.com’으로 전환했다. 소비자들이 티빙으로 모든 방송을 이용토록 한 것이다.
티빙의 브랜드 로고도 변경했다. 간결하고 절제된 느낌의 글자체를 사용해 소비자 신뢰도와 CJ E&M의 채널 이미지와의 통일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티빙 내 자체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OTT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디지털용 스핀오프 콘텐츠를 만들어 ‘티빙 라이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tvN <코미디빅리그> 출연진들이 대기실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오프 더 코빅>을 디지털용으로 만들어 선보인다는 것이다.
기존 텍스트와 이미지로만 구성됐던 카드 뉴스에 영상까지 더한 카드 뉴스 서비스도 신규 도입한다.
고창남 CJ E&M 티빙사업팀장은 “지난 1월 티빙 사업을 CJ헬로비전으로부터 양수받은 후 처음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접근성 확대 및 콘텐츠에 대한 경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티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현재 tvN·Mnet·온스타일 등 147개 채널의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1만6,000여 개의 방송, 영화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