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헬로비전의 무한도전?

CJ 헬로비전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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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방위적 사업확장과 그에 따른 불순한 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CJ 헬로비전이 주식시장 상장을 재추진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헬로비전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29일 상장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과 2010년 주식상장에 실패했던 CJ 헬로비전은 비교적 최근인 2011년 말 3번째 주식상장을 노렸지만 지상파 재송신 중단 사태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눈물을 삼킨바 있다. 이에 4번째 시도인 셈이다.

한편 이를 두고 방송 관계자들은 소위 ‘CJ 특별법’이라 불리는 SO 권역규제는 물론이거니와 CJ만의 혜택인 ‘PP 매출규제 완화 법’이 생각보다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SO인 CJ 헬로비전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하려 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공공미디어연구소 등 언론 및 시민단체로부터 ‘약탈적 생태계 파괴자’라는 비난을 한 몸에 받는 CJ 헬로비전이 ‘술자리 접대’ 논란을 빚었던 온미디어 합병 문제를 풀기도 전에 전격 주식상장을 시도한 것도 특이하다는 반응이다. 또 방통위-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CJ의 석연치 않은 간부 이동도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CJ 헬로비전의 반응은 담담하다. 이들은 애초 계획대로 향후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효력 발생과 정정, 공모 등의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간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당초 CJ 헬로비전이 계획했던 11월께 상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방위적 로비 의혹과 함께 ‘약탈적 생태계 파괴자’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한 몸에 받는 CJ헬로비전의 4번째 도전이 어떻게 끝날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