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12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같은 물음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IT와 가전기기의 융합과 스마트 혁명, 여기에 다양한 뉴미디어와 가전기기의 상호보완적 결합 등을 꼽으며 이번 전시회를 정의내렸다.
특히 작년은 태블릿 PC의 강세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TV 시장이 위축되긴 했지만 뒤이어 탄생한 ‘스마트 TV’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구글 TV를 앞세운 공룡 인터넷 기업 ‘구글’이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다른 IT회사들도 속속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기에 이번 ces 2012에서도 이같은 패러다임을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얼굴 및 행동, 음성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TV’를 이번 전시회에 선보여 큰 반향을 이끌어낸 만큼 3DTV의 강자를 넘어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스마트 TV 발전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70인치 UDTV도 출품시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도 증명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쿼드코어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들이 연달아 전시되면서 큰 이슈가 되고있다. 듀얼코어를 넘어 이제 쿼드코어를 장착한 모바일 기기들이 향후 IT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또 모바일 칩셋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인텔과 퀄컴의 패러다임 싸움도 이번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플랫폼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도 주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에 대적하기 위해 MS가 야심차게 준비한 윈도우7 망고 스마트폰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 경쟁에는 한 발 뒤졌지만 다시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노키아의 ‘루미아900’도 LTE 서비스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 각축전에 뛰어들었고 이에 ‘최강자’인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지난해 갤럭시 넥서스를 통해 일반에게도 잘 알려진 IC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출품시켰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회야 말로 가전기기와 IT의 ‘링크’, 즉 ‘결합’이 만들어낸 가장 이상적인 ‘스마트 혁명’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다양한 플랫폼과 기술개발의 확장성이 전세계적으로 파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