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adcastTechCON 2024’ 9월 27일 열려…주제는 ‘방송기술을 위한 AI’ ...

‘BroadcastTechCON 2024’ 9월 27일 열려…주제는 ‘방송기술을 위한 AI’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미래방송미디어표준포럼 공동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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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미래방송미디어표준포럼은 9월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7에서 BroadcastTechCON 2024를 개최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미래방송미디어표준포럼이 처음으로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방송기술을 공통분모로 하는 현업인, 연구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방송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에서 마주치는 여러 문제의식으로부터 새로운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김승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이 BroadccastTechCON 2024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승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마다 가을이 찾아오면 방송의 날과 함께 저희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되새기며 컨퍼런스를 준비했는데 올해는 미래방송미디어표준포럼과 함께 방송기술의 미래를 고민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게 돼 뜻깊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우리가 속한 방송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술 논의를 넘어,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방송 환경과 기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첫 행사인 만큼 ‘방송기술을 위한 AI’로 주제를 선정했다. 키노트 강연으로는 △AI 기술 현황 및 방향(김선욱 엔비디아 상무) △비즈니스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최훈 업스테이지 이사) 등이 준비됐다.

김선욱 엔비디아 상무가 ‘AI 기술 현황 및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거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엔비디아 AI와 옴니버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픽사에서 개발한 3D 그래픽 데이터 교환 프레임워크인 유니버설 씬 디스크립션(USD)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면서 “USD가 표준은 아니고 오픈이지만 그래도 다른 데이터와 호환이 가능해 USD 포맷으로 관리하는 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이날 강연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이용해 만든 광고 등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AI가 여러 가지 산업의 방향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지에 대해 말했다.

최훈 업스테이지 이사가 ‘비즈니스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한국과 미국에 법인을 둔 AI 스타트업으로 국내 AI 스타트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최 이사는 “챗GPT 출시 2년 만에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대규모 자본과 컴퓨팅 파워를 가진 빅테크 기업들이 Base LLM 시장을 독점해 가는 추세”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 LLM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탱크를 몰고 식료품을 사러 가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고객들도 있다”면서 small size LLM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경량언어모델 ‘솔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첫 세션은 ‘FAST vs. OTT’를 중심으로 △지상파 방송사 동향-스트리밍 시장 변화와 FAST(이용성 MBC 미디어전략파트장) △Coloring the future of Film to TV and OTT(이미지 Dolby Laboratories, Inc.) 강의가 진행됐다.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Platform)는 광고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무료 볼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말한다. 미국에서 급성장해 파라마운트(Pluto TV), FOX (TUBI), NBCU(피콕), 컴캐스트(XUMO) 등 10여 개 플랫폼이 경쟁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스마트TV 제조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가입비가 없기 때문에 이용자 확보가 쉽고, 해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용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광고를 끌어들일 수 있어 일단 가입자만 확보하면 꾸준한 수익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이용성 MBC 미디어전략파트장이 ‘지상파 방송사의 동향-스트리밍 시장 변화와 FAST’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용성 MBC 미디어전략파트장은 “OTT 시장은 가격 인상에 따라 광고 기반 서비스가 대세가 되고 있고, 유튜브 시장은 숏폼이 대세가 되고 있는데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유튜브에서도 롱폼을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건너뛰기 불가능한 30초 이상의 광고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면서 스트리밍 시장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 파트장은 FAST가 아직은 대세가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 ▲전기차 확대 및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른 IVI(In-Vehicle Information) 시장 성장 등의 요소를 꼽았다. 또한 ▲시청완료율이 높고 주로 대형 TV에서 노출된다는 점에서 광고 친화적 서비스이고, ▲시청 이력 기반 타케팅 광고가 가능해 “현재 실시간과 VOD로 이뤄진 유료방송 서비스의 형태가 지상파와 FAST, OTT로 융합된 스트리밍 서비스 형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다음 세션은 AI를 활용한 미디어 제작 및 저작권을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 현업에서의 AI 기술 적용 현황과 영상 산업의 미래(서태규 위지윅스튜디오 실장) △생성형 이미지/영상 AI 알고리즘 최신 동향(진경환 고려대학교 교수) △생성형 AI에 관한 법률적 이슈(윤초롱 법무법인(유)율촌 파트너 변호사) △AI 오디오 서비스(김상욱 중앙대학교 교수) 등의 강의가 이어졌고, 마지막 세션은 방송 미디어 클라우드를 주제로 △IP 기반 방송/미디어 시스템 현황 및 방향(강종철 KBS 팀장) △클라우드와 AI-방송의 미래를 혁신하다(이상민 SK텔레콤 매니저)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