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C-M/H 북미 기술표준으로 선정

ATSC-M/H 북미 기술표준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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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업체가 개발한 모바일 디지털 TV 기술 ATSC-M/H가 미국의 기술 표준으로 선정됐다.

 미국 디지털방송위원회(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는 모바일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작업을 2007년 5월부터 진행해 왔으며 지난 16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제안한 기술을 미국 모바일 디지털TV 표준으로 공식 확정했다고 밝혔다.


ATSC는 기존 디지털TV 방송 시설을 활용한  ATSC-M/H(Mobile/Handheld)라는 이름으로’07년 5월부터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전 회원사의 투표를 통해 공식 ATSC 표준으로 확정했다.


 LG전자는 2년간 30여명의 연구진과 100억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미국 방송사들과의 상용화 테스트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ATSC-H/M은 도심, 산악, 지하 등 다양한 수신 환경에서 휴대폰 등으로 시속 290km로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점에서 기술 표준으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그동안 받아왔다.


 향후 LG전자는 이 기술을 채택한 모바일 디지털 TV 단말기 사용자가 2013년 3,300만명 규모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이 칩을 장착한 휴대폰, 포터블 DVD플레이어 등을 북미 시장에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모바일 DTV를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제품 판매에 대해 상당한 특허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모바일 DTV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ATSC-M/H는 현재의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주파수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존 디지털TV에는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고, 송신탑에 최소한의 장비 투자만으로 모바일 디지털TV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지상파 DMB처럼 뉴스·긴급 재난 방송·날씨·정보·오락물 등의 무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한편 ATSC-M/H를 국내환경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 한 방송기술 전문가는 “M/H는 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유효 데이터율을 많이 낮추어 화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미국처럼 한 대의 송신기로 광활한 지역을 커버하는 송신환경과 달리 우리나라와 같이 산이 많아 좁은 영역에 많은 MFN으로 송신기들이 배치되어 있어 이동하면서 채널을 계속 바꿔야하는 환경의 국가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