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 수화방송 서비스 도입을 위한 기반구축 및 실험방송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8월 21일 밝혔다.
현 수화방송은 방송사에서 고정된 크기의 수화화면을 방송영상에 미리 합성해 방송망으로 송출하고 있다. 농아인협회 등 장애인단체는 수화 영상의 크기가 작아 방송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기 곤란하므로 크기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반면, 일반 시청자는 수화 영상이 방송영상을 가려 TV 시청이 불편하므로 수화 영상 제거를 요청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수화방송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고 2014년에 한국방송공사(KBS), 2015년에는 KT스카이라이프,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험방송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방송영상은 현재의 방송 송출 방식에 따라 송출하고 수화 영상은 인터넷망으로 별도로 송출해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위치 및 크기 조절, 제거가 가능하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실험방송을 추진 중인 4개 방송사업자 및 TTA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행 수화방송 개선 및 스마트 수화방송 추진 방향 등 청각 장애인의 방송 접근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은 현행 수화방송 개선을 위한 정부 정책의 중·장기적 추진정책을 마련하는 데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청각 장애인의 방송 접근권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시청각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방송 접근권 향상을 위한 노력은 정부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함께 참여해 적극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