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 광고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지상파 방송사가 직격타를 맞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6월 30일 발표한 ‘2014 회계연도 방송 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3조 2,899억 원이고, 이중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매출은 1조 8,976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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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별로 보면 KBS의 광고 매출은 5,2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으며, MBC는 전년보다 6.9% 감소한 4,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SBS의 경우 7.0% 감소한 4,408억 원, 지역 민방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612억 원으로 조사됐다.
매체별 광고시장 점유율 변화 추이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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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방송 광고 시장에서 지상파 방송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2005년 79.3%에 달했던 지상파 방송사의 비중은 2010년 66.3%, 2012년 60.9%, 2014년 57.7%로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05년 17.5%였던 PP의 비중은 2010년 29.5%, 2012년 35.4%, 2014년 37.3%로 지상파 방송사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방통위는 “CJ 계열, 종편 등의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PP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종편 출범 이후 CJ 계열의 광고 매출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S의 광고 매출은 2005년 6,537억 원에서 2014년 5,223억 원으로 연평균 2.5% 감소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KBS 전체 재원에서 광고 매출의 비중이 수신료 비중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