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주관한 ‘2015년 제2회 방송 콘텐츠 국제 공동 제작 한–영 쇼케이스’가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사업자 간의 공동 제작‧공동 투자와 국내 우수 프로그램의 판매를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미래부는 특히 올해 KCA의 지원으로 추진될 17편의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의 기획안 발표 및 1:1 상담 등을 통해 총 13건 약 15억 원의 투자 유치 및 콘텐츠 판매 업무 협약(MOU) 체결이 현지에서 이루어지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KBS, MBC, E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사와 마운틴티브이(TV), 보다미디어 등 올해 국제 공동 제작 지원 대상인 17개 사업자, 파이오니어, 블링크, S4C 등 영국 소재의 주요 방송사 및 프로덕션 관계자 7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영국의 제작사 파이오니어와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KBS는 그간의 공동 제작 경험을 살려 ‘필그람(Pilgram)’, ‘블루 베일(Blue Veil)’ 등 2016년 KBS 대기획과 관련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으며, EBS도 영국의 블링크 필름으로부터 다큐멘터리 ’사라진 인류(Lost Human)‘ 공동 제작에 있어 양사가 50:50의 동일한 제작비와 자원을 투입하는 조건을 이끌어냈다.
미래부는 “국내 사업자와 해외 미디어 기업 간 공동 제작에 있어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눈물시리즈’로 유명한 MBC 김진만 PD의 다큐멘터리 ‘위대한 한끼’ 역시 다수의 미디어 기업과 추가 면담을 통해 조기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마운틴티브이(TV), 보다미디어 등 초고화질(UHD) 방송 및 글로벌 소재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의 중소 프로그램 공급자(PP)‧제작사들이 영국 현지의 배급사 볼더 크릭(boulder creek) 등 해외 사업자와 프로그램 판매 계약 체결에 큰 성과를 거둬,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중소사업자들의 활로 모색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그동안 완성품 중심 판매 목적의 쇼케이스를 벗어나 이번 행사처럼 해외시장에서 기획안 발표 및 1:1 상담 기회 제공이라는 실질적 지원을 통한 국제 공동 제작 활성화야 말로, 세계 미디어 환경 변화에 국내 방송 콘텐츠 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해 해외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이번 쇼케이스의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