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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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세계 3대 방송장비전시회인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2015가 4월 11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50여 국가, 9만8,000명 이상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1,700여 업체가 최신 방송 기술과 관련 제품을 시연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두는 단연 초고화질(UHD)이다. UHD TV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신제품 SUHD TV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UHD 방송기술을 시연하고 있으며, 소니는 비욘드 데피니션(Beyond Definition) 테마를 확장해 영화뿐만 아니라 방송, 스포츠 등 다양한 4K 콘텐츠 제작에 쓰일 최신 카메라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UHD 장비가 출시됐다”며 “특히 UHD TV가 대중화되고 있는 만큼 4K 방송 환경 구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눈에 뜨인다”고 설명했다.
먼저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HDR 기술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보정하고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기존 보다 현실감 있는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로 태양의 강렬한 빛부터 어두운 밤하늘의 별빛까지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밝기를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300여 개 지역 방송사 연합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을 비롯해 미국의 영화 포스트 프로덕션 업체인 테크니컬러(Technicolor), 영화 장비 제조 전문 기업인 아리(ARRI) 등과 협력해 HDR 기술을 시연한다. 싱클레어 그룹에서는 SUHD TV를 통해 차세대 방송기술인 ATSC 3.0을 적용한 지상파 UHD 방송 송수신 기술을 선보이며, 테크니컬러는 SUHD TV를 사용해 자체 콘텐츠 마스터링 솔루션으로 제작된 HDR 콘텐츠의 프리미엄 화질을 내놓는다. 또 아리는 삼성전자와 기술 협력을 통해 알렉사(ALEXA) 카메라에서 촬영된 고화질 HDR 콘텐츠를, 영상 인코더 제작 업체인 아템(ATEME)은 고품질로 인코딩된 콘텐츠를 SUHD TV에 시연해 관람객들이 HDR 화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 SUHD TV에 적용된 HDR은 차세대 프리미엄 UHD 시청경험 제공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UHD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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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NAB 2015에서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 등과 같은 4K ‘킬러’ 콘텐츠 제작에 쓰일 최신 4K 카메라 시스템과 IP 네트워크 기반 전송 기술을 선보인다. 소니는 “초기에는 4K가 영화 제작과 디지털 시네마 프로젝션에만 주로 사용됐는데 지금은 TV 쇼, 다큐멘터리 영화, 스포츠, 라이브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4K 시험 방송과 4K 전송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4K는 빠르게 주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F65, F55 및 F5부터 PXW-FS7, NEX-FS700, PXW-Z100 4K 캠코더까지 광범위한 전문가용 4K 카메라뿐 아니라 소비자용 4K 카메라, PXW-X70에 새로 추가된 4K 옵션 등을 선보인다. 소니의 전문가용 4K 라인업에는 4K를 지원하는 프로덕션 스위처, 4K/HD 서버 및 새로운 4K 메모리 플레이어 PMW-PZ1 4K와 BVM-X300, 4K OLED 마스터 모니터 등도 포함된다.
ⓒ티브이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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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티브이로직은 ‘방송용 디스플레이를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for Broadcast Display)’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신제품 31인치 4K 모니터, 17인치 Full HD 모니터, 6종의 스튜디오 월 모니터 그리고 4종의 랙 전용 모니터 등 총 12종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NAB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워터마크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콘텐츠 보안 등의 정보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크애니, 영상장비 제조업체 와이어캠, 슬라이드 캠 등을 선보인 바라본 등의 17개 중소기업들은 한국관을 통해 미국과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국내 우수 기술을 선보인다.
ⓒN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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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든 스미스(Gordon Smith) NAB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TV와 라디오 방송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든 스미스 의장은 “비평가들이 어제의 기술로 TV와 라디오의 (영향력) 감소를 예견했지만 저는 TV와 라디오가 지금까지보다 오늘 더 중요하다고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며 흘러넘치는 정보의 시대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TV와 라디오 플랫폼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방송의 지속적인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