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국제적 인정받아

ETRI,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국제적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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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이선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NFV)기술의 국제표준기구인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기술 검증 과정에서 NFV기술 기반의 고품질 콘텐츠 전달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4월 13일 밝혔다.

이번에 국제 검증에 성공한 NFV기술은 하드웨어로 구현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SW) 기반의 가상 네트워크로 구현한 것으로, 네트워크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의 시연들은 네트워크 자체의 기술 검증이 주였는데 ETRI는 서비스 기술까지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기존 통신사업자의 경우, 네트워크 장비는 물론 장비 유지보수에도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본 기술을 이용하면 이를 소프트웨어(SW)로 운용할 수 있어 비용이 약 5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전화국이나 아파트 내 통신국 등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초고화질(UHD)급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ETRI는 본 기술이 고용 창출 효과가 큰 SW 및 서비스 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및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ETRI는 올해 안에 기술 개발을 최종 완료하고 2016년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범철 ETRI 네트워크컴퓨팅융합연구실장은 "이번에 ETRI와 중소기업들이 함께 진행한 이번 시연 및 검증은 국내에서 SK텔레콤 이후 두 번째로 성공한 것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순수 국내 중소기업들만으로 이룬 결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