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곽재옥) 지상파 UHD 방송로 인한 경제적 가치가 최대 19조 342억 원에 달하고, 20만 8,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월 17일 방송회관 3층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소통학회 주최 ‘지상파 UHD 방송의 미래 가치’ 기획세미나에서 김성중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상파 UHD 방송의 가치를 △관련 산업·부가가치·고용 유발효과 등 ‘생산자 가치’ △유료방송 지상파 재전송 중단 후 전환·해지 효과 등 ‘이용자 가치’ △한류 콘텐츠의 수출 및 관광 산업 파급효과 등 ‘UHD 콘텐츠 파급 효과’로 나누고, 각각의 증분·손실치를 지상파 UHD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로 판단했다. 그 결과 최소 12조 46억 원에서 최대 919조 3,42억 8,152억 경제적 효과가 산출됐다.
이날 발제에 따르면, 지상파 UHD를 실시할 경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최소 3조 9,906억 원, 최대 5조 4,102억 원의 직접적 생산유발효과와 최소 3조 2,550억 원, 최대 4조 4,618억 원의 간접적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유발효과는 최소 15만 9,440명에서 최대 20만 8,133명에 달한다.<표1 참조>
또한 지상파 UHD의 원활한 직접수신이 가능할 경우 유료방송 서비스 해지·전환 의사(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근거)를 통해 환산한 이익은 최소 1,098억 원에서 최대 1,622억 원으로 추정됐으며<표2 참조>, UHD 프로그램 수출 효과를 공급 차질로 인한 손실로 추정한 결과 동일기간 4조 6,492억 원(42억 6,744만 달러)에서 최대 9조 8,152만 원(89억 2,294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표3 참조>.
<표1> 지상파 UHD 경제적 파급효과 : 낙관적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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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이용자 후생 증가 (단위 : 명, ARPU : 가입자당 매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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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지상파 UHD 콘텐츠 제공 부실로 인한 손실 추정 (단위 : 천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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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행해진 추정은 가능한 많은 시나리오 가운데 연구자들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시나리오라고 이해해야 한다”며 “콘텐츠 파급효과의 경우 HD 품질로 제작된 방송 프로그램이 실제 UHD 프로그램 등장 이후 영향력이 감소하는 현상은 훨씬 서서히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추정은 그동안 막연히 미뤄 짐작만 했던 한류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에 대한 정량적 추정을 본격적으로 시도해본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700MHz 주파수 대역을 지상파 UHD 방송에 사용할 경우 발생되는 경제적 가치와 손실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해 700MHz 주파수 정책 결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지상파 방송사와 통신사들이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주파수 사용방안에 대한 보다 상세한 계획을 수립해 제시하고자 한 것.
김 연구원은 “주파수의 용도와 사용주체에 대한 결정은 산업 정책적 과제로만 볼 수 없다”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포함한 다양한 효과와 맥락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단순한 시장규제 사안이나 경제적 파급효과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매체를 포함한 사회, 문화 정책적 효과까지 고려해 정책을 결정해야 한가”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