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인터넷 이용시간 통제 시 ‘10% 감소’

어린이·청소년, 인터넷 이용시간 통제 시 ‘1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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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곽재옥) 6~19세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인터넷 이용시간을 통제할 경우 약 10% 이용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최근 발간한 ‘KISDI STAT Report-가구 내 미디어 이용 지침 유무가 어린이 및 청소년의 미디어 행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윤화 정보사회분석실 ICT통계분석센터 부연구위원과 차보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13년, 2014년 한국미디어패널 조사결과 중에서 만 6세 이상 만 19세 이하 개인과 그들이 속한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 내 미디어 이용지침 유무에 따라 어린이 및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를 분석했다.

   
 

보고서를 보면, 2014년 기준 가구 내 어린이 및 청소년에 대한 미디어 이용 지침 유무를 살펴보면 TV 이용 지침은 29.9%, 인터넷 이용 지침은 31.5%, 게임 이용 지침은 28.5%, 스마트폰 이용 지침은 22.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 이용지침이 있다고 답한 가구 비중에 비해 TV는 2.2%p, 인터넷은 4.2%p, 게임은 6.3%p 감소한 수치다.

지침방식에 있어서도 TV,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 등 조사한 모든 매체에 대해 총 이용 시간을 통제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추이로 볼 때 미디어 이용지침을 가진 가구는 감소하는 반면 어린이 및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 시간은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미디어 이용 통제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시간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을 제한하는 경우 자녀의 총 이용시간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을 통제하는 경우 어린이 및 청소년의 하루 인터넷 이용 시간은 2013년 1시간 32분으로 통제가 없는 경우인 1시간 39분보다 7.4% 낮게 나타났으며, 2014년은 통제가 있는 경우 1시간 36분으로 통제가 없는 경우인 1시간 45분보다 9.9% 낮게 나타났다.

반면 TV의 경우 어린이 및 청소년의 하루 평균 TV시청 시간은 2013년에는 통제가 있는 경우 1시간 59분, 없는 경우 1시간 51분으로 약간 감소했다. 2014년에는 통제가 있는 경우 2시간 2분, 없는 경우엔 2시간 3분으로 나타나 통제 유무에 따른 시청 시간의 총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게임 이용 통제의 경우에도 2013년, 2014년 모두 통제가 있는 경우와 통제가 없는 경우 모두 어린이 및 청소년의 하루 게임시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이는 자녀의 미디어 이용 성향(집착 정도)에 따라 이용지침 유무가 결정될 수 있는 요인이 있어 가구 내 이용지침 유무에 따른 각 가구 자녀의 총 미디어 이용시간량 비교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휴대폰 이용자 중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은 2011년 24.0%에서 2014년 79.5%로 급증했는데,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은 2011년 19.2%에서 2014년 89.8%로 더욱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스마트폰 이용 지침 유무에 따른 어린이 및 청소년의 하루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비교해본 결과 통제가 있는 경우 1시간 19분, 통제가 없는 경우 1시간 20분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