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문 코바코 사장 ‘친박 낙하산’ 논란

[국감] 곽성문 코바코 사장 ‘친박 낙하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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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던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 사장이 ‘친박(친박근혜)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0월 21일 진행된 코바코 국정감사 자리에서 곽 사장이 코바코 사장 지원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소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작은 노력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집중 추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지상파방송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방송 광고를 맡고 계신 분이 저렇게 ‘친박 정권’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이룰 수 있겠느냐”며 “위기 속에 빠진 방송 광고의 생태계를 변화시킬 역량이 있는 분이라면 정치적 성향이 있더라도 용납하겠지만 (곽 사장에게는) 기본적인 자질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 역시 “이런 지원서는 사상 초유”라면서 “이렇게 해야 정권 실세들이 뽑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코바코의 존립 이유를 들어 “박 대통령에 우호적인 방송에 재원을 더 분배하고 아닌 방송은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곽 사장은 “친박 경력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견해를 밝힌 것뿐이고, 그동안의 활동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며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공감한다고 밝힌 뒤 “정치적 견해가 코바코의 공적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곽 사장은 MBC 기자 출신으로 지난달 코바코 사장에 임명됐으나 낙하산 인사 논란에 이어 중앙정보부 프락치 논란까지 일면서 코바코 사장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