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노조, KBS 노조파업에 지지

한겨레 노조, KBS 노조파업에 지지

577

(방송기술저널=안준호)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 신문지부가 KBS 양대노조 파업에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방송 전체가 똘똘 뭉쳐 길환영 사장 퇴진에 나선 것에서 보여지 듯 이번 총파업이 촉발된 가장 큰 책임은 길환영에게 있다. 공영방송 사장이라는 자가 청와대의 입맛에 맞게 사사건건 보도와 간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폭로가 전 보도국장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윤창중 사태를 톱에서 내리라’거나, ‘국정원 댓글 사건은 축소 보도하라’거나, 세월호 사건 초기에는 ‘해경 너무 비판하지 마라’는 등 길환영의 보도 지침은 매우 구체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놀랍고 심각한 것은 이런 보도지침이 청와대가 내린 ‘오더’라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길환영은 ‘국민의 방송 사장’이 아니라 ‘청와대 방송 사장’으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봐야 한다. 재난 주관 방송사라는 한국방송이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쓰레기 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것은 유가족과 국민의 알 권리에 앞서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한 길환영의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언론 노동자들은 길환영 퇴진은 물론 한국방송이 정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쟁취하는 그날까지 업종, 직종, 지역을 막론하고,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다. 그것이 ‘세월호 보도 참사’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언론이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는 연대의 의사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