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UHD, 중동을 노리다

삼성전자 UHD, 중동을 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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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사의 UHD 세계 시장 공략이 눈부시다. 특히 삼성전자가 북미와 유럽에 이어 중동에서도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출하량 기준 중동(주요 7개국) UHDTV 시장 점유율 58%를 기록했다. 다른 경쟁자들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따라올 수 없는 수치다.

현재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을 공략함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로컬(지역) 특화적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터키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커브드 UHD 스타디움 존’과 65인치 커브드 UHD TV 7대를 원형극장처럼 연결한 ‘커브드 UHD 콜로세움 쇼케이스’ 등이 대표적이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왕국의 특성을 감안해 110인치 UHDTV 양산 1호 제품을 왕족에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중동 4개 주요도시에서 공격적으로 추진되는 커브드 UHD 프로모션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반응도 좋다. 터키 최대 일간지 ‘휴리엣’이 7일(현지시간) TV 사업을 담당하는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의 인터뷰를 했으며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의 100여개 현지 매체를 두바이로 초청한 미디어 행사도 대성황이다.

하지만 최근 불거지는 커브드 UHD에 대한 회의론과 더불어 국내 UHDTV의 높은 가격을 둘러싼 논쟁은 아쉽다. 커브드 UHD가 추후 UHD의 진화형이라고 보기에는 패널의 기술적 미비성이 상당부분 지적되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 유통되는 UHDTV 가격이 이벤트성을 제외하면 여전히 높다는 점도 추후 극복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UHD 정책이 ‘친’유료방송으로 흘러가며 내수시장을 주도하는 지상파 UHD의 역할론이 축소되는 부분도 변수다.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UHD 산업 정책이 생명력을 다하면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공략에도 일정부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