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TV가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잡을 것인가.
최근 LG디스플레이가 FPR(Film type Patterned Retarder, 필름패턴편광) 3D 기술을 바탕으로 UHD와의 시너지 효과를 천명하고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과 터키 등 신흥 미디어 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3D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국내 시장도 잡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LG디스플레이는 편광판과 FPR 3D 필름을 일체화시킨 제품을 개발해 FPR 방식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D 효과 증대와 밝기를 대폭 향상시켜 한차원 높은 3D 화질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FPR 3D는 화면 주사율 제한 없이 2D와 동일하게 240Hz가 그대로 유지돼 선명도를 유지하는 장점도 있다.
시장 분위기도 좋다. UHDTV에 3DTV 기능을 내장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흐름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호보완적 미디어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3DTV 콘텐츠 개발도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특히 영화계에서 차원이 다른 3D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어 각 지역의 주요 영화제에 3D 체험존을 구축, 많은 소비자들이 UHD와 결합된 3D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된 부분도 특기할 만하다. 여기에 2013년 UHDTV가 약 160만 대가 판매된 상황에서 99.4%인 159만 대가 3D기능을 탑재한 것도 중요한 유인효과로 여겨진다.
한편 3DTV의 미래로 여겨지는 무안경 3D 기술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커머셜디스플레이 용으로 고정 렌즈 방식(Fixed Lenticular Lens)의 무안경 3D 패널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TV용으로 자유롭게 2D와 3D 전환을 구현할 수 있는 스위처블 렌즈 방식(Switchable Lenticular Lens)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심지어 전용안경을 제거한 3D 디스플레이, 즉 3DTV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홀로그램 기술의 첫 발을 뗀 디아이디(업체)의 기술력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디아이디가 이번에 개발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는 동일한 높이와 각도로 웻지(wedge)를 넣은 반사판 표면에 LED 광선을 평행하게 구현해 일정한 방향에서 쏘아 반사된 빛이 균일하게 액정 표시 장치(LCD)에 전달되도록 만든 제품이다. 기존에 출시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의 깜빡이거나(Flicker) 화면이 겹치는(CrossTalk) 현상을 보완하고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해 3D 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드라마 ‘강구 이야기’를 기점으로 3DTV 기술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국내 토종 3D 기술인 듀얼 스트림 기술이 건재한 가운데 시청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것에 중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