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CBS 노동조합이 서울 목동 본사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측이 약속한 인력충원계획 이행과 이사회의 경영간섭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결의대회는 CBS 본사를 비롯해 각 지역의 노조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CBS 노조가 사측에 원하는 것은 사측이 사실상 파기한 지역발전계획의 촉구와 이사회의 경영간섭 중단이다. 이에 앞서 노사는 지난 1월 16일 지역국의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채용계획에 합의했지만 사측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바 있다. 이에 노조가 사측에 약속을 이행하도록 촉구하자 사측은 신입 정규직이 아닌 연봉직 경력 사원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CBS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성명을 통해 “사측에게 묻는다. ‘과연 안녕들하십니까?’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직원들에게 불안과 배신감을 안겨주고, 뒤덮인 대자보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를 바라보면 ‘진짜 안녕들하신지’ 우리 자신에게 물어본다”며 “보란 듯이 노골적으로 노사합의를 파기한 사측의 대담함이 그저 놀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사회의 지나친 경영 개입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이에 노조는 "사는 지역국에 연봉계약직 직원 채용을 공문을 통해 ‘명령’했다. CBS에서는 노사 합의 없이 기자와 PD, 아나운서와 엔지니어, 카메라감독 등을 비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할 수 없다. 사규보다 우선하는 단체협약에 들어있는 내용”이라며 “사장이 늘 이야기하는 ‘흑자경영’의 정체가 결국 그 본질을 드러냈다. 노조에 대한 무시와 무력화, 직원들의 한숨과 절규, 비정규직 확산 등 눈물로 젖은 토양 위에 사장의 ‘흑자경영’이 자라고 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