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인사 문제로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KBS는 친박으로 분류되는 고성국 시사평론가가 1TV 신규 시사 프로그램인 <시사 진단> 진행자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MBC는 지역 계열사 사장 인선 문제로 노사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KBS 내부에서는 ‘친박’성향의 고성국 시사평론가가 <시사 진단>의 진행자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고 평론가는 1996년 K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추적 60분>을 진행하며 지나친 색깔론을 들고 나와 반발을 샀던 인사며 이후 다른 방송에서도 정치 편향적인 멘트를 남발해 YTN, OBS, 불교방송 노조가 정식으로 출연정지 요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KBS는 아직 고 평론가가 <시사 진단>의 진행자로 완전히 낙점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으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고 평론가의 진행자 발탁 가능성을 완전히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MBC는 지역전문 채널인 MBC NET 신임 사장으로 김재철 전 MBC 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내정되어 내홍이 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MBC는 28일 오전 지역 MBC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정경구 전 MBC경남 상무이사를 자회사인 MBC NET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오는 31일 전격적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정경구 전 상무이사는 최근 사천시장에 출마한 김재철 전 사장의 최측근이다.
당장 안광한 사장 취임 이후 ‘권재홍, 이진숙 영전’에 이어 자회사까지 김재철 사장 체제가 부활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