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MBC와 삼척 MBC가 합병된다. 이에 2월 13일 MBC는 이사회를 열고 강릉 MBC와 삼척 MBC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두 회사의 합병비율은 강릉 MBC : 삼척 MBC = 1:0.297이며 합병 시기는 2014년 6월 30일이다. 강릉 MBC가 삼척 MBC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될 예정이며 추후 양 사는 MBC 영동(가칭)을 설립해 공동으로 살림을 꾸릴 예정이다.
양 사의 합병은 지난 2011년 9월 창원 MBC와 진주 MBC가 합병해 출범한 (주)MBC 경남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주)MBC 경남이 합병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던 반면, MBC 영동(가칭)은 의외로 순조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실제로 (주)MBC 경남 합병 당시에는 노조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사태가 장기화 국면을 맞았던 적이 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위원들도 지역성 말살을 이유로 MBC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양 사의 합병은 상대적으로 잡음이 적었다. 노사가 자발적으로 합병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종국 MBC 사장은 양 사의 합병에 대해 “양 사가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노조가 흔쾌하게 동의해줘서 감사드린다. 창원- 진주 합병보다 순조롭게 자발적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부터는 변화하는 방송환경에서 합병회사가 어떻게 적응하고 생존하며 경쟁할지를 다시 처음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