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수신환경 제고를 위한 지상파의 전사적인 대응이 예사롭지 않다. 디지털시청100%재단과 DTV KOREA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저인망 쌍끌이 직접수신환경 개선작업이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KBS가 제조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직접수신을 위한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다.
최근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 및 700MHz 대역 공동 연구반 가동,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 등 대한민국 방송환경을 좌우하는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유료방송을 중심으로 하는 反 지상파 전선은 낮은 직접수신율을 근거로 지상파 중심의 방송정책을 부정하는 기류가 강하다. 이는 시민사회단체도 마찬가지다.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직접수신율 (2012년 인구주택총조사 및 2012 방송매체 이용행태 분석의 오류를 잠정적으로 인정한다면) 13.3%라는 숫자는 보편적 미디어 서비스의 외연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KBS가 나섰다. KBS는 10월 11일 신관 기술본부 대회의실에서 가전사(삼성전자-LG전자)와 수신환경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청권 보장 작업에 착수했다. 양해각서의 핵심은 시청자가 TV를 구입할 경우 가전사는 직접수신이 가능한 안테나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있었으며, 자연스럽게 보편적 미디어 서비스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었다.
동시에 KBS는 12월 4일과 6일 KBS 수원 인재개발원에서 직접수신환경 개선작업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총 80명의 삼성전자 직원을 초빙해 직접수신 교육을 실시했다. 피교육자들은 전원 삼성전자의 서비스 센터 직원 및 수신환경개선 담당자로 이번 교육을 통해 지상파 MMS, 3DTV, UHDTV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수신설비이해와 민원조치 방법을 숙지했다.
▲ 지상파 수신환경개선 교육(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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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수신이 가능한 안테나 보급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이미 제조사들은 시청자들의 안테나 구매 수요에 대비해 12월부터 구매 발주에 돌입했으며 1차로 삼성전자 660개, LG전자 560개, 하이마트 600개 등 총 1,820개의 안테나가 직접수신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제조사 차원에서도 실내 안테나 판매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상담 응대 방법 변경을 적용하고 삼성전자 직영 대리점부터 매장 내 안테나 전시 및 판매를 조금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전자 직접수신 안테나 판매(KBS 제공) |
여기에 11월 18일 지상파 디지털 TV 방송 실내안테나 보급을 위한 공동사업 협약서를 통해 실내 직접수신 안테나를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DTV KOREA의 노력이 더해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