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복지 증진을 위한 한국언론인공제회가 지난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한국언론인공제회(이하 공제회)는 교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과 같이 언론인들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언론인 개인 부담과 언론사 지원,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한 기금 마련으로 퇴직연금, 대출 등 금융기능과 언론인 재교육 및 국내외 연수지원, 휴양시설 할인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조합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는 ‘언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언론인 10명 중 8명이 공제회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언론인 복지를 공론화해 공제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저널리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언론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하고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공제회가 필요하다. 공제회의 설립은 언론인의 직업적 안전장치일 뿐 아니라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탐사와 발굴을 통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이라며 공감대 형성에 집중했다.
언론계‧학계‧금융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총회에선 송희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조선일보 논설주간), 송광석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경인일보 사장), 김중석 전국지방신문협의회 회장(강원도민일보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 김화영 연합뉴스 정치부 부장대우 등이 이사진으로 선임됐으며, 초대 이사장으로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이 선임됐다.
이철휘 공제회 이사장은 “언론인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취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을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보험공제로 시작해 궁극적으로 퇴직 후 연금을 받는 언론인연금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제회는 내년 1월부터 보험공제와 상조서비스, 언론인 복지카드 도입 등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외에도 건강검진 할인, 휴양시설 이용, 여행,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