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근로복지기금 감사 즉각 중단하라”

MBC 노조 “근로복지기금 감사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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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MBC 감사실이 실시하고 있는 서울과 모든 지역사의 사내 근로복지기금 감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MBC 노조는 24일 ‘사측, 근로복지기금 전면감사 또 도발’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감사실이 서울과 모든 지역사의 사내 근로복지기금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며 “경영 논리를 내세운 간섭으로부터 직원들의 기본 복지를 지키기 위해 회사와 분리돼 운영되는 근로복지기금의 감사 시도는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MBC 감사실은 최근 4년 동안 근로복지기금의 세부 구성과 지원 내역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현장 감사까지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 노조 관계자는 “지역사 근로복지기금은 모두 별도 법인으로 구성돼 있고, 근로복지기본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노사 동수가 참여하는 협의회가 있고 자체 감사가 정기적인 감사 활동으로 기금의 투명성을 담보하고 있는데 갑자기 감사실에서 감사를 요구한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MBC 노조는 “감사실 내부에서도 절차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인 감사를 밀어붙이며 ‘MBC판 공안정국’을 조정하는 것은 복지 축소를 겨냥한 것”이라며 “상여금 체불로 극에 달한 지역 구성원들의 타들어가는 분노에 ‘복지 혜택 축소’라는 더 큰 불을 지를 셈이냐”고 비판한 뒤 지역 MBC 경영진을 상대로 감사 요구에 응하지 말 것과 감사 시도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