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이 실시한 KBS 정치독립 및 임금인상 투쟁을 위한 찬반투표 결과 90%의 높은 찬성률로 총파업 안건이 가결됐다. 이번 투표는 교섭창구 단일화에 참여한 5개 노조 중 KBS공영노조를 제외한 KBS노조, 언론노조 KBS본부, KBS자원관리노조, KBS방송전문직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됐다.
이에 KBS 노조는 “본부노조(2노조)가 공식적으로 파업 찬반 투표에 불참함으로 인해 복수노조 전체 조합원 중 과반이 넘어야 파업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KBS 노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역대 최다 투표 참여를 보였고, 특히 기자 조합원들의 투표 참여율은 90.5%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백용규 KBS 노조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 투표는 임금인상 뿐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도 겸했다. 파업이 높은 찬성률로 가결된 데에는 정치독립이 불가능한 현재 KBS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본다”며 “일단 기자회견 등 청와대와 정치권, 국민들에게 우리가 왜 파업을 하는지 알리는 방식으로 투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