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 … ‘결합상품 때문에’

IPTV 가입 … ‘결합상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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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를 시청하는 이유가 다양한 채널보다는 인터넷 통신과의 결합 상품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간한 「KISDI STAR Report-IPTV 이용 형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IPTV 가입 가구 중 38.1%가 ‘인터넷 등과의 결합 상품 구성 때문에’ IPTV를 계속 시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가입 가구 32.7%가 응답한 ‘채널이 다양해서’라는 이유보다 더 높은 수치로 소비자들은 IPTV와 결합되어 있는 인터넷 통신(85.9%), 인터넷 전화(55.65%), 휴대폰(25.1%) 등의 서비스 때문에 IPTV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ICT통계센터 정용찬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유료방송 가입 가구 추이를 살펴본 결과, 유선방송(종합유선+중계유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위성방송과 IPTV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IPTV 가입 가구의 경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결합상품으로 인해 IPTV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IPTV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성장하는 만큼 가입과 해지, 위약금 등에 대한 소비자 민원도 제대로 파악해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 “최근 IPTV 결합상품을 중도 해지 하는 과정에서 가입할 때 제대로 듣지 못했던 위약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원치 않는 서비스를 만료일까지 억지로 유지하는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IPTV의 경우 약정할인 형태의 결합상품이 많은데 이러한 상품은 중도 해지 시 남은 기간에 대한 위약금에 그동안 할인받은 금액을 전부 내놓는 ‘할인반환금’ 구조를 갖고 있어서 오래 이용할수록 물어내야 하는 총액이 크다”고 지적했다.

가입자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각각의 유료방송은 가입 과정에서 위약금 산정 문제를 상세히 안내하고, 고지서에 상세히 기록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 소비자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유선방송이나 위성방송에 가입했다가 해지한 가구주를 대상으로 해지 이유를 조사한 결과 ‘IPTV에 가입해서’라는 비율이 유선방송의 경우 47.9%, 위성방송은 27.3%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이와 반대로 IPTV에 가입했다가 해지한 가구주를 대상으로 해지 이유를 조사한 결과도 ‘유선방송에 가입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0%로 가장 높아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2012년 5월 전국의 약 3,400 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6,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중 IPTV와 관련된 내용으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는 다양한 시청취 매체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과 시청행태의 변화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고 KISDI가 수행하는 정부승인통계다.